장폐색과 조영제 CT
몇일 전 새벽 찢어지는 복통이 끝날줄을 몰라 응급실을 찾아갔답니다.
저는 어릴때부터 장이 약해서 자주 응급실을 가곤 했어요!
이번에도 장염이겠지 ! 하고 병원에 가서 수액을 맞고 진경제를 맞으니 금방 편안해졌어요
의사쌤이 조영제 CT를 권했으나 부작용 설명이 너무 위험해 보여서 거부했답니다.
편안해졌으니 집에 가겠다고 했는데 전해질과 칼륨이 부족하니 수액을 마저 맞고 가라고 하셨어요!
진경제가 다 들어가고 나니 또 다시 찾아오는 통증 ㅠ
심상치않아서 CT를 찍었어요
조영제 들어갈때 일단 입에서 약냄새가 올라오고 몸이 뜨거워지며 소변 마려운 듯한 느낌이 들어요!
순식간에 뜨거워지고 검사는 빨리 끝난답니다!
처음에는 충수염인줄 알았는데 아니라고 해서 좋아하니! 의사쌤께서 환자분! 좋아할 일이 아니예요!
지금 소장이 엄청 부었어요!
입원하셔야겠어요! 이렇게 말씀하셔서 입원!
진료를 봤는데 제가 상당히 위험한 상황이라고 하셨어요!
의사생활에 이런 장은 본적이 없다고 ㅠ
뭐인지 모르겠으며 장폐색이 의심된다 하시고 방귀 또는 대변을 봐야하니 많이 걸으시라고 하셨어요

전날 잠도 안 잤는데 개복수술 안하려고 폭풍 운동했어요

다리를 들었다 놨다 옆구리 자극시키는 홈트도 하고;;
계단에서 헛둘 헛둘 운동하고;;
이렇게 건강해보여서 의사쌤도 어리둥절
사실 제 상황이면 아주 아주 많이 아팠을거래요!
아프긴 했지만 아주 아주 많이는 아니었고 금방
가라앉았어요
치료는 4일동안 물도 마시지 않고 금식!
습담개선탕을 3개월 먹었을때도 2kg빠졌는데 ;;
이번에 5kg 빠졌어요
사이즈 미스로 사놓고 안 맞던 옷 다 맞고
살쪄서 안 맞던 원피스들 다 맞아요 !
소극적 방구와 적극적 방구를 끼고 ?
응가도 조금 했어요!
방구와 응가가 이렇게나 소중합니다!
못 먹는 고통은 없었고
장이 아파서인지 식욕도 없었답니다!
그렇게 다시 조영제 CT를 찍었어요!
다행히 엄청 부은 장은 가라앉았고 일부만
부어있었으며 일부는 너무 좁아져 있었어요
그리고 두번째 ct는 약간의 부작용으로
숨이 안 쉬어지고 숨 쉬는게 괴로웠어요!
의사쌤은 어차피 문제가 발생할 것이며
이렇게 까지 부은 원인이 무엇인지
수술을 해보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제 경우에는 장이 너무 팽창하여 곧 터질수도
있으며 그럴경우 생명이 위험한
상황이라고 하셨거든요!
CT이후 하루는 물과 이온음료를 마실수
있게 되었어요!
포카리 스웨트 1.5리터 마시고 !!
다음날은 죽과 잘게 썰은 양배추와 사과를 먹고
응가도 했다고 의사쌤에게 이야기 했어요 !
문제는 너무나 좁아진 장 때문에
죽 말고는 제가 뭘 먹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
지금은 큰 병원 예약한 상태이며
죽을 소처럼 먹고 있답니다!
이번 일은 제 몸을 오랜 시간동안 돌보지
않은 인과응보예요!
반성!
그동안 검진도 안 하고 살았는데
이것 또한 중요한 할일이었어요!
너무 좁아져서 앞으로 폐색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지금은 퇴원 후 죽과 작게 썰은 음식만 먹고 있어요 !
저는 매일 매일 음식을 사먹고 자극적인 것과
술과 고기를 좋아하는데 이제부터는
좋은 것만 먹고자 합니다!
이후 예약한 대학병원에서 문제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네요!
모두 건강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