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ag('config', 'UA-199371960-1'); naver-site-verification: naver667a7cc62b0e68b01b4190e036213f93.html naver-site-verification: naver667a7cc62b0e68b01b4190e036213f93.html 박인환 문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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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환 문학관

여행

by sunae8527 2019. 9. 19.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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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 출신의 박인환 시인은 29세의 짧은 생을 마감한 안타까운 시인입니다.
당시 시인 이상의 기일에 슬픔을 견디지 못하고 과도한 음주를 한게 사망의 원인이었어요.
그는 평양의학전문학교에 입학하였지만 8.15광복으로 학업을 중단하게 되었답니다.
경향신문사에서 기자 활동을 하기도 했고 동인 ‘후반기’ 를 결성하여 모더니즘 운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의 작품에는 도시 문명의 우울; 불안을 찾아볼 수 있어요

잘 관리된듯한 아기자기한 꽃들과 조형물들이 있습니다.


말끔한 복장과 외모로 유명했다고 합니다


얼굴 표정에 많은 감정들이 담긴 듯 해요


당시 외국을 가는게 쉽지 않았을텐데 미국도 다녀왔군요


건물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목마와 숙녀의 일부가 새겨져 있네요


박인환 시인 문학관 안에 들어가면


당시의 모습들이 재현되어 있습니다.


이 층으로 올라가면


학생들의 작품이 보이네요


선술집도 보이는데 창문에 쓰여진 아름다운 시가 마음을 울립니다.


박인환 시인의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건물 뒤편에는 사과 나무 조형물이 있습니다.
사과 나무에는 여러 가지 글귀가 적혀 있어요.


마지막으로 마당에 심어진 나무들입니다.

박인환 시인의 대표작

목마와 숙녀

한 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

목마는 주인을 버리고 거저 방울소리만 울리며
가을 속으로 떠났다, 술병에 별이 떨어진다.
상심한 별은 내 가슴에 가벼웁게 부숴진다.

그러한 잠시 내가 알던 소녀는
정원의 초목 옆에서 자라고
문학이 죽고 인생이 죽고
사랑의 진리마저 애증의 그림자를 버릴 때
목마를 탄 사랑의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세월은 가고 오는 것
한 때는 고립을 피하여 시들어 가고
이제 우리는 작별하여야 한다.

술병이 바람에 쓰러지는 소리를 들으며
늙은 여류작가의 눈을 바라다보아야 한다.

…… 등대(燈臺)에 ……
불이 보이지 않아도
거저 간직한 페시미즘의 미래를 위하여
우리는 처량한 목마 소리를 기억하여야 한다.

모든 것이 떠나든 죽든
거저 가슴에 남은 희미한 의식을 붙잡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서러운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두 개의 바위 틈을 지나 청춘을 찾은 뱀과 같이
눈을 뜨고 한 잔의 술을 마셔야 한다.

인생은 외롭지도 않고
거저 잡지의 표지처럼 통속하거늘
한탄할 그 무엇이 무서워서 우리는 떠나는 것일까.

목마는 하늘에 있고
방울소리는 귓전에 철렁거리는데
가을 바람소리는
내 쓰러진 술병 속에서 목메어 우는데...



세월이 가면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고 옛날을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내 서늘한 가슴에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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