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고양이들의 세계가 펼쳐진다.
2021년 6월 공원마다 고양이 급식소를 설치할 수 있다는 기사를 보고 호기심에 고양이 급식소가 설치되어 있다는 20분 거리의 공원을 늦은 밤 찾아갔다. 도착하자마자 입구에서 치즈 고양이가 화단에서 몸을 부르르 떨며 생리현상을 해결한 뒤 도도하게 사라졌다. 그 다음은 호수앞에서 마치 나일강을 바라보는 이집트의 고양이 신처럼 근엄하게 앉아있는 검냥이를 발견했다. 거리를 두고 그 모습을 지켜봤는데 ... 검은 고양이가 내 인기척을 듣고 재빨리 멀어져버렸다. 여름 밤의 바람을 느끼며 공원을 걷던 중 ... 나를 보고 도망친 검냥이가 공원 한복판에서 몸을 비비고 뒹글면서 혼자 애교를 떨고 있는 것이 아닌가? 어둠속에서 검냥이 주변으로 한 마리, 두 마리, 세 마리 ... 숨어 있던 고양이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고양이
2021. 6. 20. 02:36